요리 정보를 찾을 때 예전에는 자료가 부족한 게 문제였다면, 지금은 오히려 너무 많은 자료 중에서 무엇을 따라야 할지 고르는 게 더 어려운 일이 됐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같은 찌개 하나를 검색해도 물의 양, 끓이는 시간, 재료 순서가 글마다 조금씩 다르게 적혀 있고, 어느 쪽을 믿어야 할지 판단할 기준이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출처가 드러나는지부터 본다
정보를 정리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건 그 내용이 어디서 나왔는지가 드러나는가입니다. 직접 조리해보고 결과를 적은 글인지, 다른 자료를 그대로 옮긴 글인지는 문장을 조금만 자세히 읽어보면 차이가 드러납니다. 구체적인 상황 설명 없이 숫자만 나열된 글보다는, 왜 그 시간과 온도를 쓰는지 이유가 함께 적힌 글 쪽이 실제로 따라 했을 때 결과가 안정적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숫자가 있다고 다 재현되는 건 아니다
계량과 시간이 정확히 적혀 있으면 신뢰도가 높아 보이지만, 그 숫자가 어떤 조건에서 나온 것인지가 빠져 있으면 오히려 혼란을 키울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중불에 10분'이라도 팬 종류나 화력 세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데, 그 전제가 생략된 채 숫자만 강조되면 따라 하는 사람은 자기 상황에 맞는지 판단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숫자 자체보다 그 숫자가 어떤 조건을 전제로 하는지를 함께 남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결국은 재현해본 사람의 정보가 남는다
여러 자료를 비교하다 보면, 결과가 안정적으로 반복되는 정보와 한두 번의 성공을 일반화한 정보가 구분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콘텐츠를 준비할 때도 같은 조리를 여러 번 반복해서 결과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지 확인한 뒤에 글로 정리하려고 하는 편인데,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우연히 성공한 한 번의 경험이 마치 일반적인 기준처럼 퍼질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정보의 양보다 그 정보가 몇 번이나 같은 결과로 이어졌는지를 따져보는 습관이 신뢰성을 판단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칼럼은 콘텐츠를 검토하며 느낀 생각을 정리한 글로, 특정 매체나 서비스를 겨냥한 것은 아닙니다.